600억 투자, 1만 점포 가능케 하는 혁신의 힘

1편에서는 '피자계의 맥도날드'를 목표로 삼고 성장한 고피자의 이야기를 들려드렸어요. 이번에는 의사결정의 북극성을 따르며 기술들을 개방함으로써 사업 성장의 강력한 동력이 된 사례를 살펴봐요.

🧭 창업가의 의사결정 전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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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는 고피자가 ‘피자계의 맥도날드’라는 의사결정의 북극성을 좇은 결과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으로 성장한 이야기를 전해드렸어요. 의사결정의 북극성을 좇아 만들어진 핵심 기술들은 고피자의 사업 성장에 강력한 원동력이 되고 있는데요. 사업의 본질을 담은 기술이 스타트업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고피자의 사례를 살펴볼까요?

💰 6년 동안 600억 투자를 유치한 비결은?

초기 창업자에게 자체 기술은 투자금 유치의 비결이기도 해요. 고피자의 경우 창업 초기에는 고븐(GOVEN)의 특허를 보유한 점이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어요. 보통 초기 창업자가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사업 모델과 창업자의 신뢰도가 중요해요. 여기에 사업 모델을 뒷받침하는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VC와 투자자를 설득하기가 훨씬 쉬워지죠. 고피자는 이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어 초기 2년 동안 디캠프, 캡스톤, 빅베이슨 등으로부터 총 8억의 프리A 투자를 받을 수 있었어요.

현재 고피자는 600억의 투자를 받고 월 40억의 매출을 내고 있어요. 기업가치는 1,500억 이상이고요. 임 대표님은 고븐과 파베이크 도우, AI스마트 토핑 테이블 이 3가지 자체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다면 이런 규모의 성장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해요.

🎞️ 영화관부터 편의점까지, 1만 점포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고피자는 핵심 기술들 덕분에 B2C부터 B2B까지 다양한 사업모델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특히 영화관, 주유소 등의 숍인숍 ‘XGOPIZZA’와 급식 사업이 고피자 매출을 ‘하드캐리’하고 있어요. ‘XGOPIZZA'는 피자도 팝콘처럼 작은 공간에서 간편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매장 수가 늘고 있어요. 작년부터 시작한 급식 사업은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대규모 공장에 도우와 토핑만 납품하면 현장 조리사들이 피자를 조리하는 방식이에요. 클라이언트 10곳만 뚫어도 매장 50개와 동일한 수량을 판매할 수 있는 수익성 높은 사업 모델이죠. 뿐만 아니라 고피자는 최근 GS25 편의점 100개 매장과 한 번에 계약을 체결해, 올 1~2분기 중 판매가 시작돼요. 태국에서도 세븐일레븐 편의점 입점 계획이 있고요.

영화관과 급식소, 편의점까지 대형 클라이언트들은 고피자를 선택한 이유로 파베이크 도우와 오븐, 그리고 쉬운 오퍼레이션 대비 우수한 품질을 말해요. 본질과 조화를 이룬 ‘푸드테크’는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된다는 걸 다시 한번 증명한 거죠. 임 대표님은 10년 안에 1만 개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이야기하곤 했는데요. 현재 매장 수는 200개로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최근 푸드테크의 특장점을 살린 사업모델들이 급성장하고 있어 그 꿈이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어요.

🍔 지금, 새로운 맥도날드를 위해 필요한 것

앞서 고피자는 ‘피자계의 맥도날드’를 의사결정의 북극성으로 삼았다고 말했는데요. 임 대표님은 사업을 하면서 지금의 환경은 80년 전 맥도날드를 시작할 때와는 너무나 다르다는 걸 깨달았대요. 인건비도 비싸고, 경쟁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해졌죠. ‘맥도날드’처럼만 해서는 ‘맥도날드’가 될 수 없었어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맥도날드’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했어요. 임 대표님은 ‘맥도날드로 가는 길’에 만나는 문제들을 남들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풀기 위해 문제를 ‘진짜 진짜 깊게’ 이해하려고 했대요. 그 깊은 이해 끝에 만들어낸 혁신 기술이 결국 고피자의 성공을 견인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여러분도 우리 기업의 ‘북극성’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혁신은 무엇인지, 집요하게 고민해 나가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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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임재원 고피자 대표와 함께한 디캠프 성장 프로그램의 ‘창업자의 의사결정, Do's & Don'ts’의 일부 내용을 재구성하여 만들었습니다. 소중한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신 임재원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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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넣었더니 작품 같은 이미지가 주르륵, 세상 놀래킨 한국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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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진이 원본일까요?”. '드랩'은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 이미지 생성 기술로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스타트업입니다. 창업 2년 만에 현대백화점, 올리브영 등 주요 대기업이 쓰는 서비스로 성장했죠. 생성형 AI 서비스 '드랩아트'를 사용하면 상품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스튜디오와 사진작가를 섭외하고, 한 장씩 보정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요. '드랩'의 이주완 대표를 만나 창업 과정과 비전을 들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