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창업자의 의사결정을 돕는 4가지 팁
고피자 임재원 대표님은 '의사결정의 북극성'을 강조하며 목표를 큰 방향으로 삼는 것의 중요성과 후배 창업자들을 위한 의사 결정 노하우를 공유하셨어요.
🧭 창업가의 의사결정 전략 #4
앞선 강의에서 고피자 임재원 대표님이 ‘의사결정의 북극성’을 강조한 것 기억 나시나요? ‘피자계의 맥도날드'처럼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의사결정의 북극성, 즉 나아갈 큰 방향으로 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는데요. 그 외에도 후배 창업자들을 위한 몇 가지 의사 결정 노하우를 공유해주었어요.
📨 작은 결정은 빠르게, 시행착오에는 유연하게
회사가 ’죽느냐 사느냐’를 판가름하는 결정의 순간은 많지 않다는 게 고피자 임재원 대표님의 생각이에요. 핵심적인 몇 개의 결정이 회사의 큰 방향을 결정하고, 그 안에서 무수히 많은 결정들을 하는 거라고요. 그래서 회사의 생사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결정이 아닌 이상에는 하루 이상 고민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요. 결정을 하고 안 되면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낫지, 자꾸만 결정을 미루면 회사가 나아가는 속도가 느려진다는 판단에서예요.
👂 중대한 결정, 때로는 경청하고 때로는 나를 믿어요
한편 회사의 생사를 결정하는 중대한 결정은 제대로 잘 해야 돼요. 이때는 대표의 뚝심과 투자자와의 소통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죠. 투자자들의 조언은 단순하게 들리지만 문제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도와줘요. 예를 들어, 고피자가 인도에 진출한 것은 회사를 크게 성장시킨 중요한 결정이었는데요. 글로벌 진출은 미국, 중국, 인도 같은 대국으로 가야 한다는 투자자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 결과라고 해요.
하지만 대표가 자신의 판단을 믿고 밀어붙여야 하는 결정도 있어요. 대표적으로 고피자 파베이크 도우를 개발할 때가 그랬어요. 맛있는 피자를 빠르게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피자 도우가 필요했지만, 투자자들의 전문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대표로서 자신의 직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요. 결과적으로 파베이크 도우는 고피자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되었죠.
💵 충분한 런웨이를 확보하세요
임 대표님은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캐시를 여유 있게 보유하라고 조언해요. 회사에 캐시가 없어 절박한 순간에는 근시안적인 결정을 하기 쉽기 때문이에요. 만에 하나 회사의 생사가 걸린 결정을 잘못 내리더라도 여유 자금이 있으면 재도전을 할 수 있고요. 따라서 최소한 런웨이 24개월은 보유한 상태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기를 추천합니다. 고피자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투자를 받은 것도, 그만큼 캐시를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 법률 비용을 아끼지 마세요
다음으로 투자 받을 때, 필요하다면 법률 비용을 아끼지 말라고 강조해요. 투자 계약은 법적인 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다가는 큰일날 수 있어요. 임 대표님은 가장 후회하는 결정 중 하나로 사업 초기 지분을 쉽게 넘겨버린 것을 꼽아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초기 창업하는 분들에게는 지분을 쉽게 포기하지 말라는 조언과 법률 비용을 아끼지 말라는 조언도 꼭 전하고 싶다고요.
창업을 앞두고 있거나, 창업 초기인 분들은 쏟아지는 의사결정 순간들이 버거울 수 있어요. 그럴수록 차분하게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결정과 그렇지 않은 결정을 구별해 보세요. 거기서부터 단단한 리더십이 시작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