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을 고려한 UX 디자인 사례 3가지
우리가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과정은 눈이 로그인 창을 확인하고 뇌로 정보를 전달하죠. 뇌로 먼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정보를 인식하고, 손이 이를 입력한 후 컴퓨터가 로그인 정보와의 일치 여부를 확인해 결과를 내놓는 과정으로 이루어져요.
🧑💻 좋은 서비스를 완성하는 UX 디자인 #02
🧐 UX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인간과 컴퓨터의 차이
우리가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과정을 떠올려 볼까요? 먼저 감각 기관인 눈이 로그인 창을 보고 그 상황을 뇌로 전달해요. 그러면 뇌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기억해 내고 신경을 통해 수행 기관인 손에게 명령을 내리죠. 손은 키보드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요. 그러면 컴퓨터는 입력값이 로그인 정보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로그인을 허용하거나 정보를 다시 확인해달라는 결과값을 출력하죠.
이런 로그인 과정은 컴퓨터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잘 보여주는 예인데요. 이때 중요한 점은 컴퓨터와 인간의 정보 처리 방식이 다른 특성을 보인다는 점이에요. 먼저 컴퓨터는 정해진 방식에 따라 일정하게 작동해요. 사용자가 인터페이스를 통해 작업을 요청하면 컴퓨터는 0과 1의 덧셈, 이진법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계산하고 일정한 결과값을 알려주죠. 반면 인간은 감각 기관과 신경을 사용해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같은 정보도 사람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처리할 수 있어요. 따라서 좋은 UX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용자인 인간의 인지적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 시각, 청각, 촉각의 특성을 고려한 UX 디자인 사례
그렇다면 사용자의 인지적 특성을 UX 디자인에 적용한 사례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일상적인 활용 빈도가 높은 순으로 시각, 청각, 촉각을 이용한 대표 사례를 살펴보도록 할게요.
- 시각: 아이트래커
- ‘아이트래커’는 중심시와 주변시라는 시각적 특성을 UX 디자인에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예요.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대략의 범위를 주변시라고 하는데요. 이 범위는 굉장히 넓지만, 세밀하게 처리할 수 있는 범위인 중심시의 범위는 엄지손가락 굵기 정도로 매우 좁아요.
- 그래서 우리 눈은 관심사가 바뀔 때마다 초점을 계속 이동시킬 수밖에 없어요. 아이트래커는 눈의 이런 특성을 활용해 눈의 움직임을 추적함으로써 사용자의 생각과 의도를 파악해요.
- 청각: 음성 에이전트
- 최근 AI와 음성 인식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음성 기반 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UX 디자이너들은 같은 말이라도 어떤 음색과 어조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상황별로 다양한 음성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어요.
- 예를 들어 동일하게 운전 중인 상황이라도, 자율주행 중인 운전자는 편안한 어조의 음성 안내를 선호했고, 직접 운전 중인 운전자는 직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해 주는 딱딱한 어조의 음성 안내를 선호한다고 해요. 전자는 상대적으로 긴장도가 낮은 반면, 후자는 직접 운전을 하며 다양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 촉각: 진동 햅틱
-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 대부분이 화면을 누르는 인터페이스를 활용해요. 이에 따라 촉각 관련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요.
- 진동 햅틱은 촉각의 특성을 UX 디자인에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주로 사용자가 무언가를 터치했을 때 제대로 인식되었음을 알리는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햅틱 기술은 누르는 힘의 차이까지 감지하는 3D 터치(포스 터치)로도 발전했는데요. 인간의 인지적 특성상 누르는 힘을 세분화해 인식하기는 쉽지 않고, 이에 따라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한계도 존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