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달라는 투자사, 기다려도 될까요?: 투자사와의 커뮤니케이션 TIP🪙
꼭 투자받고 싶은 투자사에서 곧 펀드가 만들어진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는데 기다려도 될까요? 투자가 불발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늘 플랜 B를 만들어 두시는 것을 추천해요.
🪙 IR 살롱: 투자자 이해하기
Q. 꼭 투자받고 싶은 투자사에서 곧 펀드가 만들어진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는데 기다려도 될까요?
A. 펀드에 따라 다르겠지만 펀드 결성까지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해요. 모태펀드의 경우 운용사 선정부터 실제 투자 집행까지는 6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에요. 또 막상 6개월을 기다렸는데 투자가 불발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늘 플랜 B를 만들어 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라면 다른 투자사에게 우선적으로 투자 받고, 기다려달라는 투자사를 위한 지분을 남겨 두는 방식을 권할 것 같아요.
Q. 꼭 투자받고 싶은 투자사가 있는데, 투자 유치의 확률을 높이는 팁이 있을까요?
A. 투자 유치를 할 때 만나고 싶은 투자사를 리스트업 하실 텐데요. 미팅 일정을 잡을 때 가장 투자 받고 싶은 회사의 미팅 일정을 가장 마지막 일정으로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러 투자자를 만나며 시행착오 겪은 만큼 투자 유치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요. 이때 먼저 만난 투자사들에게서 받은 피드백에 대해 잘 고민하고 반영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Q. 같은 시기에 여러 투자자를 만나 투자 유치를 진행해도 괜찮을까요?
A. 네, 한 시기에 한 투자자만 만난다면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같은 시기에 여러 투자자를 만나시는 것을 권해요. 스타트업에게 시간은 너무나 중요한 자원이고, 투자 유치에 생존이 달린 경우도 많기 때문에 10곳 이상의 투자사와 동시에 만나면서 상황에 따라 조정해 나가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단, 한 투자사의 여러 심사역을 같은 시기에 만나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어차피 결국은 같은 내부 검토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심사역끼리 불편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다만 투자가 성사되지 않고 시간이 흐른 뒤에는 같은 하우스의 다른 심사역을 만나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Q. 제 머릿속에 있는 전략이 VC가 듣기에도 합리적일지 고민이에요.
본인의 전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신 것 같은데요. 그럴 때는 고객을 많이 만나 보실 것을 권해요. 타인에게 설득력 있게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책상에서 그려진 전략이 아니라 고객을 많이 만나고 이를 토대로 그린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Q. 투자 검토 시에 기본적으로 팀과 서비스가 좋아야겠지만, 이외에 중요하게 보는 다른 요소가 있을까요?
A. . 저는 대표님과 소통이 잘 되는지, 대표님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도 중요하게 보는 것 같아요.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투자했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 투자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소통이 잘되지 않으면 사후 관리 과정에서 제대로 대응이 되지 않거나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기존 주주와 쌓은 소통과 신뢰는 후속 투자 유치를 할 때도 영향을 미쳐요. 기존 주주가 재원이 있음에도 후속 투자를 하지 않으면 다른 투자자들에게는 그 자체로 좋지 않은 시그널이 되거든요. 따라서 투자 유치를 받을 때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목표치를 약속하거나 팀의 역량을 과장해 투자자와의 신뢰를 깨뜨리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