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전문가가 알려주는 일본 진출 Tip

그동안 일본에서 성공적인 사업 성과를 거둬온 타임트리 박차진 대표님, 하이퍼리즘 이원준 대표님, MXN의 최한우 대표님이 현지에서 몸소 부딪치며 터득한 알짜 노하우를 알아볼게요.

성공적인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노하우 #11

‘성공적인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노하우’ 시리즈에서는 지금까지 HR, 마케팅, IR 등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일본 시장의 특성과 공략법을 살펴봤어요. 이번 편에서는 그동안 일본에서 성공적인 사업 성과를 거둬온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현지에서 몸소 부딪치며 터득한 알짜 노하우를 알아볼 텐데요. 

글로벌 5,000만 유저가 이용하는 일본의 대표 일정 관리 서비스 타임트리(TimeTree)의 박차진 대표님, 웹 3.0 기반 디지털 자산 금융 서비스를 통해 100억 이상 누적 투자 유치에 성공하신 하이퍼리즘(Hyperithm)의 이원준 대표님, 이커머스 크로스보더로서 무신사, 마뗑킴(Matin Kim)의 일본 진출을 도운 MXN의 최한우 대표님이 소중한 경험을 나눠주셨어요. 

👨‍💻 우수한 프로덕트는 최고의 홍보 수단입니다

타임트리(TimeTree)에게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은 우수한 프로덕트 그 자체였다고 해요. 타임트리는 우수한 기능 덕분에 애플 앱스토어의 ‘Best of 2015’에 선정되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일본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하고 다운로드 수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었어요. 이후에는 높은 유저 만족도에 힘입어 바이럴 효과가 생겨나기 시작했고요. 

실제로 한 딸기 농가에서는 타임트리를 활용해 작업과 투어 프로그램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한 사례를 자발적으로 공유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잠재 유저의 페인포인트를 정확하게 공략한 서비스를 개발한 게 입소문을 타고 널리 홍보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고 해요.

🏬 일본 리테일 시장에서는 오프라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요

일본인의 교통수단 이용 비율을 보면 전철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데요. 사실상 일본 국민의 80% 정도가 출퇴근길에 전철역 주변 상권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라고 해요. 도큐(Tokyu), 세이부(Seibu) 같은 전철 회사들이 역 주변 상권에서 쇼핑 공간을 운영하면서 직접 리테일 시장에 뛰어든 것은 오프라인 리테일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죠.

MXN 최한우 대표님은 일본 리테일 소비 구조가 한국과 달리 여전히 오프라인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점을 강조해요. 그래서 일본 리테일 시장을 공략할 때는 온라인을 통한 세일즈 못지않게 오프라인을 통한 영업 활동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요.

🚶‍➡️자금 조달 단계부터 VC를 찾아가 봐요

일본의 비즈니스 매너에서는 ‘카베우치(カベウチ,벽치기)’ 문화가 있어요. 이른바 벽치기라 불리는 ‘카베우치’ 방법은 우선 만나보는 행위를 뜻하죠. 미국과 한국에서는 자금 조달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VC에게 찾아간다면 거절당하는 게 당연하죠. 그러나, 일본에서는 자신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 거절하지 않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현재 사업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일종의 조언을 구할 수 있죠. 단, 이렇게 받은 도움은 다른 대표님이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그만큼 줘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어요. 

🏃‍때로는 발로 뛰는 게 최고의 해결책이 되곤 해요

반드시 성사하고 싶은 채용 건은 대표가 직접 움직이세요


지난 10편에서도 언급했듯이 일본 시장에서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죠. 하이퍼리즘 이원준 대표님은 채용 과정에서도 ‘카베우치’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해요. ‘카베우치’ 방법은 앞서 뜻과 더불어 ‘우선 만나보는 행위’라는 뜻도 있죠. 

예를 들어, 일본어와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면서 패션 관련 경험이 있는 인재를 찾고 싶다면 링크드인에서 대표님이 직접 연락을 시도해 보는 걸 추천해요. 우수한 인재들은 수많은 리크루터의 연락을 받기 때문에 웬만한 스카우팅 제안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대표가 직접 비전과 동기를 제시하면 신뢰감을 갖고 오퍼를 진지하게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일본 시장에서는 토비코미(飛びみ, 방문 영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편이에요


비슷한 맥락으로 일본 시장에서는 콜드콜이나 방문 영업이 보편적인 영업 방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일본 대표 IT 기업인 야후나 라인도 소매 점포 대상 B2B 영업을 전개할 때는 이른바 ‘토비코미’로 불리는 방문 영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요. 임의 방문에 대한 거절 빈도도 높지만, 초기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에 성공하고 인지도가 쌓이는 시점부터는 프로덕트 관심도가 늘어나면서 고객의 자발적인 문의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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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타임트리 박차진 대표님, 하이퍼리즘 이원준 대표님, MXN 최한우 대표님과 함께한 디캠프 성장 프로그램 ‘글로벌 살롱’의 일부 내용을 재구성하여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