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스타트업과 VC가 말하는 일본 진출 노하우

9월부터 시작하여 매월 목요일에 진행되는 모크토크가 해외진출 스타트업의 네트워크 구축을 돕고 있죠. 지난 12월 7일에는 일본 최대 VC인 글로벌브레인 도쿄 사옥에서 열린 행사에는 약 100여명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일본 진출 노하우를 패널 토크를 통해 공유했어요.

✨ 디캠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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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월 목요일 열리는 '모크토크', 12월 도쿄 행사에 100여 명 참여

지난 9월 처음 시작한 모크토크, 매월 목요일 진행되며 해외 진출 스타트업의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돕고 있는데요. 12월 7일, 일본 최대 VC인 글로벌 브레인 도쿄 사옥에서 열린 모크토크에는 스타트업, VC, 금융권, 기자 등 100명이 넘는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가 참여했어요. 자유로운 네트워킹은 물론 일본 현지 VC와 스타트업의 패널 토크를 통해 일본 진출 노하우를 공유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본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ILS, JETRO가 주최하는 한일 스타트업 나잇등과 같은 주에 개최되고, 글로벌브레인, 신한퓨처스랩 재팬과 공동주관해 더욱 일본 내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나볼 수 있었다는 평이에요. 한 참여자는 "한 달에 모크토크에 참여하는 2~3시간만 할애해도 밀도 높은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어요.

🗾 VC, 스타트업이 알려주는 일본 진출 노하우

모크토크 패널 토크 세션에서는 일본 현지 VC 4인, 스타트업 임직원 3인이 참여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노하우를 나눴어요.

  • 코로프라넥스트* 장세홍 파트너: 저는 코로프라넥스트에서 한국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투자 유치를 받으려면 한국에서 거둔 성과는 사실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작더라도 일본 시장에서의 가설이나 가설 검증 결과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 제논 파트너스* 임상욱 파트너: 일본 투자 시장은 좋은 데 비해 좋은 일본 스타트업은 부족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에서 창업한다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복잡한 해외 투자 절차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해 본 경험이 있는 VC를 찾아가거나, 일본 현지 법인을 세워 투자받는 방안도 검토해 보세요.
  • 삼성벤처투자* 이민근 일본 사무소 소장: 일본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확실히 일본 스타트업에는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스타트업에도 좋을지는 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VC가 한국에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일본 외의 나라에서 엑시트를 한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한경욱 벤처 파트너: 일본에서 투자받는다면 본인의 업을 이해하고, 어울리는 회사에 투자받는 것을 권합니다. 일본 투자자들은 경쟁사가 투자한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CVC나 대기업 연관 VC에 투자받는 경우 어떤 계열 기업인지 체크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스타트업 토크>

  • 채널톡코퍼레이션* 사카모토 아야 CCO: B2B 비즈니스에서는 당연히 신뢰가 중요하지만 일본에서는 더욱 그래요. 초기에는 고객 입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업체이기 때문에 고객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하지만 고객의 목소리를 잘 들으라는 의미의 귀이개 등을 선물하며 뭔가 다른 팀, 신뢰할 수 있는 팀임을 지속해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확보한 작은 업체부터 시작해 점차 규모를 키워나갔어요.
  • NUGU* 박하민 대표: 한국에서 패션 커머스를 하다가 2018년, 우연한 기회로 일본 하라주쿠에서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게 됐어요. 거기서 친해진 인플루언서가 팔로워가 8만인데 아르바이트하고 있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리서치를 하다가 일본에는 아직 한국의 지그재그나 에이블리 같은 업체가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기회를 찾아 일본으로 건너왔습니다. 일본은 한국에 대해 디지털 전환이 느리기 때문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 콘텐츠랩블루* 하나미야 마이 일본 부사장: 일본은 아직 개인 작가 체제가 익숙하고 확실히 출판 만화 데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출판사들은 점차 웹툰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일본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웹툰을 만들고 싶다고 설득해 유명 만화의 웹툰 판권을 따낼 수 있었습니다. 또 신규 웹툰의 경우 만화 작가로 풀을 한정 짓지 않고, 일러스트 작가와 소설 작가를 각각 모집해 작업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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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넣었더니 작품 같은 이미지가 주르륵, 세상 놀래킨 한국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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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진이 원본일까요?”. '드랩'은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 이미지 생성 기술로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스타트업입니다. 창업 2년 만에 현대백화점, 올리브영 등 주요 대기업이 쓰는 서비스로 성장했죠. 생성형 AI 서비스 '드랩아트'를 사용하면 상품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스튜디오와 사진작가를 섭외하고, 한 장씩 보정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요. '드랩'의 이주완 대표를 만나 창업 과정과 비전을 들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