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B2C 시장을 움직이는 2024 소비 트렌드
일본에서 데이터 기반 앱그로스 마케팅 전문 기업 aix를 창업한 민경준 대표님은 일본 시장을 '다른 점이 많지만, 본질적인 부분에서는 똑같다'고 말해요. 문화적인 부분은 한국과 다르지만, 마케팅의 목표와 방법론은 결국 동일하다는 것이죠.
🌟 성장 인사이트: 성공적인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노하우 #07
워킹 홀리데이로 일본 생활을 시작해 데이터 기반 앱그로스 마케팅 전문 기업 aix를 창업하기까지, 산전수전을 경험한 민경준 대표님은 일본 시장을 ‘다른 점이 많지만, 본질적인 부분에서는 똑같은 시장’으로 소개해요. 문화적인 부분에서는 한국과 다른 점이 많지만, 마케팅의 목표와 방법론은 결국 동일하다는 것이죠. 결국 일본 B2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기획할 때는 일본 시장만의 독특한 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하는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시장 분석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그에 따른 마케팅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에요.
🎯 2024년, 일본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세 가지
✅ 가성비를 깐깐하게 따져보고 있어요
최근 20년간 일본에서는 가격과 품질을 모두 신중하게 검토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어요. 저가 제품에 대한 선호 비율은 줄어든 반면, 합리적인 가성비를 갖춘 상품에 대한 선호 비율은 크게 증가했죠. 특히 브랜드 프리미엄과 편리한 기능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나 좋은 성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어요.
✅ 급성장 중인 디지털/리테일 마케팅 시장 & 여전히 깐깐한 소비자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마케팅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요. 일본 시장도 예외는 아니에요. 아마존을 필두로 하는 리테일 마케팅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애플과 구글 플랫폼의 영향력도 강해지고 있죠. 일본 소비자들의 깐깐한 성향은 온라인에서도 두드러지는데요. 감성적인 매력보다는 논리적인 데이터나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선호해요. 여담으로 일본 시장에서는 X(구 트위터)도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이어 소비자의 신뢰도와 구매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소셜미디어 채널로서 영향력이 강력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 증가
최근 2~3년 사이, 일본에서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어요. 특히 로컬 소비와 친환경, 탄소 중립 등의 가치를 반영한 상품에 대한 구매 의향이 높은데요. 하지만 이런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 심리가 결코 낮지 않다는 점을 주의해야 해요.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성 제품에 비해 가격이 10% 이상 높아지면 소비자들의 구매 의향은 큰 폭으로 감소한다고 해요.
📺 일본 마케팅 시장을 움직이는 독특한 문화
✅ 오타쿠(オタク)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서브컬쳐에 열광하는 마니아’. 우리는 ‘오타쿠’를 이렇게 이해하고 있죠. 그런데 일본 현지에서는 오타쿠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일본에서 오타쿠는 ‘팬덤을 움직이는 핵심 소비자’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해요.
일례로, 일본 식품 기업 ‘모리나가유업’은 밀크티 제품의 맛을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예전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사연을 청춘 드라마 형식의 애니메이션 영상 광고로 각색해 선보였는데요. 음료 상품 팬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공감 마케팅 사례로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죠.
취향과 일치하는 분야에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분석과 의견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이들의 성향에 힘입어 오타쿠 시장규모(推し活-팬덤시장규모)는 2030년 무려 9,576억 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여러분의 콘텐츠나 상품도 명확한 페르소나 컨셉을 바탕으로 오타쿠(팬덤)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면 일본 시장에서의 높은 성공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을 거예요.
✅ 나카노히토(中の人)
고양이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화제가 되었던 고양시 SNS 계정처럼, 일본 기업은 페르소나를 정하고 고객과 소통하며 공감을 유도하는 방식의 SNS 운영을 선호해요. 원래 기업 내부의 SNS 홍보 담당자를 가리키는 용어인 나카토히토는 실제 담당자와 대화하는 듯한 기업 SNS 운영 방식을 가리키는 마케팅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는데요. 나카노히토를 앞세운 계정에서는 기업이 겪는 어려움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 소소한 일상 등을 소비자에게 친숙한 언어로 공유해요. 공식 계정의 딱딱하고 무거운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이런 노력을 소비자들도 익숙하게 여긴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