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C레벨로 추천하지 않아요

지난 3월 24일 디캠프의 그룹 오피스아워에서는 '체커'의 황인서 대표님을 모시고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GTM 전략 가이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어요. 오늘 레터에서는 'GTM 단계에서의 조직 관리'과 관련해서 황 대표님과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나눈 Q&A를 일부 전해 드립니다.

Image

지난 3월 24일 디캠프의 그룹 오피스아워에서는 '체커'의 황인서 대표님을 모시고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GTM 전략 가이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어요. 오늘 레터에서는 'GTM 단계에서의 조직 관리'과 관련해서 황 대표님과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나눈 Q&A를 일부 전해 드립니다.

🙋🏻‍♀️ PMF(제품 시장 적합성) 발견 이후 GTM(시장 진입) 이전에 조직 정비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요. 저희 팀도 규모가 커지면서 C레벨 채용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대표님이 C레벨을 뽑을 때 중점을 두고 보시는 부분이 있을까요?

💁🏻‍♂️황인서 대표: C레벨을 영입하는 경우, 정말 신중하실 것을 권합니다. 개인적으로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분들은 스타트업의 C레벨로는 추천하지 않아요. 스타트업이 가진 가장 큰 무기 중의의 하나는 ‘속도’일 텐데요. 속도를 내려면 때로는 정답을 찾기보다 감을 믿고 시도해 보겠다는 결정이 필요한데, 완벽주의 성향이 있으신 분들은 이런 결정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는 스타트업의 C레벨이라면 폭넓은 범위의 결정을 빠르게 내리고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있는 분, 여러 문제가 있을 때 각각의 문제에 어느 정도의 리소스를 투입해 어느 정도의 퀄리티로 풀어낼지 잘 정의하는 분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런 부분을 한두 시간의 면접으로는 알기 어렵고, 같이 일을 해보는 경험, 특히 위기 상황을 겪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커지는 조직을 관리하려면 프로세스도 필요할 것 같은데, 자칫 팀원들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프로세스는 언제부터, 어느 정도로 만들어야 할까요?

💁🏻‍♂️황인서 대표: 프로세스란 누구나 들어와도 일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시스템일 텐데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치밀한 프로세스는 스타트업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스타트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인데, 50명 기준으로 만든 프로세스가 100명일 때 맞지 않고, 100명을 기준으로 만든 프로세스가 200명일 때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다만, 팀의 규모가 50~60명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일일이 설명하는 게 어려워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프로세스는 필요할 거예요. 루틴한 업무들을 중심으로 프로세스를 만들되 언제든지 변경 가능한 수준에서 가볍게 만드는 것이 ‘속도’라는 스타트업의 강점을 지키는 데 유리합니다.

✔️
'체커'는 야놀자, 당근마켓, 두나무 등 한국의 유니콘 기업들이 사용하는 데이터 보안 솔루션 쿼리파이(QueryPie)를 만들고 있어요.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나눠주신 체커의 황인서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Read more

사진 한 장 넣었더니 작품 같은 이미지가 주르륵, 세상 놀래킨 한국 스타트업

사진 한 장 넣었더니 작품 같은 이미지가 주르륵, 세상 놀래킨 한국 스타트업

“어떤 사진이 원본일까요?”. '드랩'은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 이미지 생성 기술로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스타트업입니다. 창업 2년 만에 현대백화점, 올리브영 등 주요 대기업이 쓰는 서비스로 성장했죠. 생성형 AI 서비스 '드랩아트'를 사용하면 상품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스튜디오와 사진작가를 섭외하고, 한 장씩 보정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요. '드랩'의 이주완 대표를 만나 창업 과정과 비전을 들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