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없는 지출이 없도록: NO 목적, NO 지출의 원칙
‘목적 없는 지출이 없게 하라’ 처럼 회사의 모든 비용은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수익 증대와 연결돼 있어야 해요. 지출을 관리할 때는 어떤 매출을 일으키는 사업에서 쓰고 있는지, 비용을 관리하는 팀은 어디인지, 결제 방식은 무엇인지까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돼요.
🧮 현금 중심 경영 방법 #4
지난 레터에서는 '유출은 느리게 유입은 빠르게'라는 첫 번째 현금 관리 팁을 확인해 봤는데요. 이번 편에서는 '목적 없는 지출이 없게 하라'는 두 번째 현금 관리 팁에 대해 알아볼게요.
💰 이 지출, 수익 증대와 연결돼 있나요?
‘목적 없는 지출이 없게 하라’, 여기서 ‘목적’이란 모든 비즈니스의 공통된 목적인 수익 증대를 말해요. 회사의 모~든 비용은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수익 증대와 연결돼 있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복리후생비라면 이 지출로 인해 직원의 복지가 향상되어 업무 효율이 높아질지 생각해 보아야 하죠.
당연한 말처럼 들리시나요? 하지만 고위드의 지윤실 재무팀장님은 종종 길 잃은 지출을 마주한다고 해요. 전임자가 쓰던 SaaS의 연 결제, ‘옆 회사가 하니까’ 고민 없이 만들어진 복지, 담당자도, 효과도 분명하지 않은 지출이 그것이죠. 이런 지출이 하나씩 늘다 보면 회사의 현금 흐름이 악화될 수 있어요.
🏷️ 지출에 꼬리표를 붙여주세요
길 잃은 지출이 없도록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출에 꼬리표를 붙여야 해요. 어떤 비용 계정이 있고 거래처가 어디인지 정도는 많이들 관리하고 있을 텐데요. 여기에 어떤 매출을 일으키는 사업에서 쓰고 있는지, 비용을 관리하는 팀은 어디인지, 결제 방식은 무엇인지까지 꼼꼼하게 태깅해 주세요.이렇게 꼼꼼히 태깅해두면 이를 토대로 다양한 각도로 지출을 분석해 어떤 매출과 연관된 비용인지, 이 비용이 매출 극대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게 맞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추후 관리 회계로 나아갈 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도 있고요. 투자 유치를 할 때 미래 비용을 예측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되기도 해요.
🙋 현금 관리 관련 Q&A
현금 관리 팁에 이어 실제 현금 관리를 하면서 궁금할 만한 Q&A 3가지도 함께 공유합니다.
Q. 회사의 현금 흐름, 팀원들과 어디까지 공유해야 할까요?
A. 대표님들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고위드는 모든 계좌, 모든 현금 흐름을 전 직원이 볼 수 있도록 공유하고 있어요. 매월 현안을 공유하는 시간도 따로 갖고요. 이유는 직원들이 스스로 현금과 비용을 관리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에요. 직원들이 회사의 현금 흐름도 모르는데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쉽지 않죠. 반대로 자신이 쓰는 비용이 회사 손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면 필요 없는 비용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거예요. 실제로 현금 흐름을 공유 받은 담당자들은 SaaS 요금제 변경 같은, 현업에서만 알 수 있는 비용 절감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해요.
Q. 현금 관리, 외부 전문가에게 맡겨도 될까요?
A. 시간도 돈이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외부 전문가를 잘 활용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에요. 하지만 회사의 현금 흐름은 내부에서 관리하시기를 강력히 권해요. 제 경험상 아무리 유능한 전문가라도 대표님이나 내부 담당자만큼 관심을 가지고 관리할 수는 없기 때문이에요. 맡길 수 있는 일과 맡길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현금 관리는 대표님 혹은 내부 담당자가 관심을 가지고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반대로 전문성이 필요해 어설프게 처리했다가는 과태료 등 손실 위험이 있는 업무에는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일시적인 업무나 단순한 업무 역시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Q. 엄격한 지출관리, 직원들이 불편하지는 않을까요?
지출을 엄격하게 관리하다 보면 사업 부서의 업무 효율이 낮아지지는 않을까요? 지 팀장님은 자주 쓰는 비용에 대해서는 경비 사용 정책을 수립해 이 부분을 해결했대요. 업무 교통비, 접대비, 회식비, 야근 식대처럼 계속해서 써야만 하고, 목적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책을 세우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쓰도록 했다고요. 이렇게 하니 직원들의 만족도가 올라가고 관리하는 입장에서도 공수가 줄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