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봇은 실패하더라도 실패자는 되지 않는 법

세금 환급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 김범섭 대표님은 피봇에 대해 '실패는 하더라도 실패자로 남지 않기 위해서' 리소스는 점차 줄이고 검증 속도를 높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피봇을 할 때 너무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게 되면 실패에서 회복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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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봇을 할 때 얼마나 많은 리소스를 투입해야 할까요? 1,400만 명이 이용한 세금 환급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 김범섭 대표님은 '실패는 하더라도 실패자로는 남지 않기 위해서' 점차 리소스를 줄이고 검증 속도는 높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표님도 처음엔 '내 사업 아이템이 넥스트 페이스북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6개월씩 개발에 매달렸지만 몇 차례 실패를 겪고 나니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더 이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요.

💡 대표님은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된 또 하나의 계기로 'PMF(제품의 시장 적합성)는 광고와 랜딩페이지에서 이미 어느 정도 검증된다'는 아이디어를 소개했어요. 예를 들어 '이 앱을 쓸지 말지'는 대개 광고나 랜딩페이지 소개로 ‘앱을 써보기 전에’ 결정하기 때문에, 개발을 최소화한 상태로도 PMF 검증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 실제로 삼쩜삼의 첫 MVP(최소기능제품)는 코딩 없이 제작되었는데요. 랜딩페이지 제작 툴인 '언바운스'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여기에 메신저 서비스 '채널톡'을 결합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홈택스 로그인과 세금 계산은 수기로, 결제는 계좌이체로 해결했고요. 그 결과 적은 리소스와 시간으로 PMF를 검증했을 뿐 아니라 단계별 소요 시간, 이탈 지점 등을 피부로 느끼며 고객을 깊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간단하게 구현한 만큼 문구나 디자인을 쉽게 쉽게 바꿔볼 수 있는 장점도 있었고요.

⏱ 당시 MVP 제작 범위의 기준은 '핵심 가치를 전할 수 있는 페이지를 세 명이 한 달 이내에 만든다'였다고 해요. 삼쩜삼 서비스 핵심인 '환급액 조회 페이지'를 위한 최소한의 기능만 구현했죠. 지금도 국민 메신저 앱인 K사를 통한 소셜 로그인이 유일한 로그인 방식이라고 하니 삼쩜삼이 얼마나 심플하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지금 피봇을 고민하는 스타트업이 있다면 삼쩜삼처럼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선에서' 빠르고 가볍게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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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넣었더니 작품 같은 이미지가 주르륵, 세상 놀래킨 한국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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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진이 원본일까요?”. '드랩'은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 이미지 생성 기술로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스타트업입니다. 창업 2년 만에 현대백화점, 올리브영 등 주요 대기업이 쓰는 서비스로 성장했죠. 생성형 AI 서비스 '드랩아트'를 사용하면 상품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스튜디오와 사진작가를 섭외하고, 한 장씩 보정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요. '드랩'의 이주완 대표를 만나 창업 과정과 비전을 들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