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디자이너를 위한 뇌과학 용어 사전

사용자가 인터페이스를 경험하고 반응하는 과정은 외부 자극이 감각기관과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고, 뇌가 이를 해석하여 행동을 결정하죠. 신체 기관으로 행동 신호를 보내는 시스템처럼 뇌는 유기적으로 작동하는데, 자극 해석과 대응 행동 결정의 중심 역할을 해요.

🧑‍💻 좋은 서비스를 완성하는 UX 디자인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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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처리 과정에서 ‘뇌’가 중요한 이유

사용자가 인터페이스를 경험하고 반응하는 과정은 하나의 시스템처럼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있어요. 먼저 감각 기관과 신경을 통해 외부 자극이 뇌로 전달되면, 뇌는 자극을 해석한 다음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해요. 그리고 뇌가 신경을 통해 각 신체 기관으로 행동 신호를 보내면 자극에 대처하는 행동을 하게 돼요. 감각기관-신경-뇌-수행기관을 통해 움직이는 인간의 정보처리 과정에서 뇌는 자극을 해석하고 대응하는 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죠.

🧠 뇌의 행동 패턴과 UX 디자인

이때 뇌는 몇 가지 일관된 행동 패턴을 보이는데요. 그중에서도 UX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세 가지 행동 패턴과 이를 고려한 UX 디자인 사례에 대해 알아볼게요.


주의(Attention)

우리는 평소에 엄청난 양의 정보에 노출돼 있어요. 모든 정보를 인식하기란 불가능하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 뇌는 필요한 정보에 집중하고 관련된 정보를 선별하여 처리하려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주의는 이렇게 정보를 선택하고 그것에 집중하는 능력이에요.

UX를 디자인할 때도 이런 점을 고려해 뇌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정보가 무엇인지 잘 알려줘야 해요. 예를 들어 중요한 정보는 크고 붉은 글씨로 표시해 가독성을 높일 수 있어요. 또 운전 상황일 때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정보를 실제 도로와 결합해 보여주면 운전자에게 훨씬 쉽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죠.


기억(Memory)

기억이란 인지한 정보를 보존하는 능력으로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으로 나뉘어요. 단기 기억은 유지 기간이 짧고 용량도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고, 장기 기억은 반영구적으로 저장되고 용량에도 제한이 없지만 반복 등의 과정을 거쳐야만 습득할 수 있어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억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무선 이어폰의 시대를 연 에어팟의 경우가 좋은 예예요. 아이폰이나 맥북 주변에서 에어팟을 꺼내기만 해도 연동 여부를 확인하는 메시지가 뜨도록 한 UX는 블루투스 이어폰 페어링 절차의 복잡함을 혁신적으로 개선했죠. 그 결과 에어팟은 사용법을 기억할 필요 없는 궁극의 사용성을 무기로 무선 이어폰의 시대를 열었어요.


인간 오류(Human Error)

인간 오류란 인간적인 한계로 의도치 않게 발생한 실수나 오류를 뜻해요. 좋은 UX 디자인은 이런 의도치 않은 실수와 오류까지 보완할 수 있도록 설계되죠.

예를 들어 구글 지메일은 메일 본문에서 인간 오류를 감지하면 경고 문구를 띄워 보완해요. 본문에서 첨부 파일을 언급했는데 실제로는 첨부 파일이 없다면, ‘파일이 첨부되지 않았다’는 알림 팝업을 출력하는 식이에요. 인간 오류를 줄이는 UX 디자인을 위해서는 먼저 우리 서비스 내에서 인간 오류가 언제 어떤 형태로 발생하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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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지난 1~2월, 연세대학교 HCI LAB과 함께한 디캠프 성장 프로그램 ‘d·camp ux salon season4’의 일부 내용을 재구성하여 만들었습니다. 소중한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신 유영재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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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넣었더니 작품 같은 이미지가 주르륵, 세상 놀래킨 한국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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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진이 원본일까요?”. '드랩'은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 이미지 생성 기술로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스타트업입니다. 창업 2년 만에 현대백화점, 올리브영 등 주요 대기업이 쓰는 서비스로 성장했죠. 생성형 AI 서비스 '드랩아트'를 사용하면 상품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스튜디오와 사진작가를 섭외하고, 한 장씩 보정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요. '드랩'의 이주완 대표를 만나 창업 과정과 비전을 들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