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출자∙최고 경쟁률, 2024 글로벌 펀드 운용사 선정

📰 월간 VC 이슈

지난 1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2024년 해외 VC 글로벌 펀드’ 출자 사업에 15개 펀드를 선정했다고 밝혔어요. 중기부는 지난 2월부터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글로벌 펀드 출자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억 원을 출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운용사 모집을 시작했는데요.

이번 출자 사업에는 80개의 운용사가 지원하며 역대 최고 수준인 7.7:1의 경쟁률을 기록했어요. 1,500억 원의 출자액을 기반으로 1.2조 원의 규모로 조성될 글로벌 펀드는 국내 스타트업에 어떤 의미일까요? 그리고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글로벌 운용사의 라인업은 어떤 모습일까요?

👀 역대 최대 출자액, 스타트업에 미치는 영향은?

이번 출자 사업에 참여하는 글로벌 펀드는 모태펀드 출자액의 최소 1배수 이상을 국내 기업에 투자해야 해요. 이를 위해 참여 운용사는 국내 스타트업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투자를 검토하게 되죠. 국내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투자유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진 셈인데요.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으면 자금도 확보되지만, 현지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사의 인사이트와 네트워크도 활용할 수 있기에 현지 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돼요.

중기부의 발표에 따르면 그간 글로벌 펀드를 통해 투자받은 국내 기업은 598곳이고, 총투자액은 1조2,000억 원 규모라고 해요. 토스, 배달의 민족 등 국내 유니콘 기업도 글로벌 펀드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진출과 후속 투자 유치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요. 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해 피자를 만드는 디캠프의 패밀리사 ‘고피자’가 태국 재계 1위 CP그룹으로부터 140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받았는데요. 고피자 역시 2018년 글로벌 펀드로부터 24억 원을 투자받은 바 있어요.

💰 역대 최고 경쟁률 뚫은 글로벌 투자사 라인업은?

글로벌 펀드에 선정된 15개의 운용사를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미국 5개, 싱가포르 3개, 영국 2개, 일본 2개, 중국(홍콩 포함) 2개, UAE 1개 등 다양한 국가의 벤처캐피탈(VC)이 포함됐어요. 또한 자산 운용 규모(AUM)가 101조 원에 달하는 중국의 국제금융공사(CICC), 2조 5,300억 원의 일본 글로벌브레인(Global Brain), 1조 7,800억 원의 영국 아마데우스(Amadeus) 등 대형 글로벌 투자사들이 다수 참여했다는 점도 특징이에요.

한편, 이번 출자 사업에서는 글로벌 펀드 참여를 희망한 국내 투자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해외 벤처캐피탈-국내 벤처캐피탈 공동 운용(Co-GP) 트랙’도 신설됐어요. 총 3개 공동 운용사가 선정되었는데요. 신한벤처투자와 일본의 글로벌브레인, IMM인베스트먼트와 아랍에미리트의 벤처수크(Venturesouq), 어센트캐피탈과 중국의 국제금융공사가 그 주인공이에요. 특히, 신한벤처투자와 일본의 글로벌브레인이 운용하는 Shinhan-GB FutureFlow Fund에는 디캠프도 출자자로 참여해 재단 패밀리사들의 일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어요.

2024년 해외VC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 선정결과

(단위: 억 원)

*조성규모, 모태출자액은 달러를 원화로 환산한 것으로 환율에 따라 금액 변동 가능

중기부는 앞으로도 매년 1조 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어요.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중기부의 글로벌 펀드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펀드가 생겨나고 있는데요. 디캠프도 앞서 언급한 Shinhan-GB FutureFlow Fund를 포함, 10개의 글로벌 펀드에 출자하고 있어요.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이라면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줄 글로벌 투자사로부터의 투자유치에 도전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재단 출자 글로벌 펀드 현황

(단위: 억 원)

*재단약정액은 달러/엔화를 원화로 환산한 것으로 환율에 따라 금액 변동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