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의 두 손 자유롭게 한 과학고 출신 00년생
디데이 출전팀 '클레브레인'이 만든 '피아노키위즈'는 소리 인식 기반의 악보 넘김 기능으로 피아노 연주자들의 오랜 고민을 해결했어요. 소리 인식 기반의 악보 학습 플랫폼 '피아노키위즈'를 만들고 있는 클레브레인 박웅찬 대표님의 창업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날지 못하는 새, 키위새가 피아노를 연주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날개 대신 발달한 다리 덕분에 연주는 곧잘 해내겠지만, 날개가 없는 탓에 연주를 멈추지 않고 악보를 넘기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 피아노 연주자들도 오랫동안 이런 키위새와 같은 처지였는데요. 디데이 출전팀 '클레브레인'이 만든 '피아노키위즈'는 소리 인식 기반의 악보 넘김 기능으로 피아노 연주자들의 오랜 고민을 해결했어요. 소리 인식 기반의 악보 학습 플랫폼 '피아노키위즈'를 만들고 있는 클레브레인 박웅찬 대표님의 창업스토리를 소개합니다.
🫧 물리만 파던 과학고생이 딥러닝에 빠지면?
2000년생인 박 대표님은 세종과학고등학교를 거쳐 19학번으로 대구과학기술원에 입학했는데요. 고교 시절부터 물리와 수학 성적은 우수했지만, 그 외 과목은 상대적으로 매우 부진할 만큼 관심 있는 분야에 몰입하는 스타일이었다고 해요. 대학 입학 후에는 우연히 참여한 선배 창업가의 프로젝트를 계기로 딥러닝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몰입하게 되죠. 그곳에서 지금 클레브레인의 공동 창업자가 된 송대건 CTO와 김찬중 개발자도 만나게 되는데요. 이후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교내 공동구매 간편화 솔루션 개발, 대치동 고등 수학 문제 풀이 피드백 AI 상용화 등의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이중 수학 문제 풀이 피드백 AI로 발생한 수익은 창업 초창기 시드 머니가 되어주기도 했어요.
🎹 창업까지 이어진 중학교 때부터의 소원?
'피아노키위즈'의 기반 기술이 되는 소리 인식 기술 역시 교내 연구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중학교 때부터 자동 악보 넘김 기술을 만드는 게 소원'이라는 송대건 CTO의 말에 소리 인식 기술을 연구 주제로 정했다고요. 기술적 난이도가 있는 프로젝트였지만 결국 피아노 음원 분리 기술과 악보 추적 기술을 최고 수준으로 구현하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어요.
다소 낭만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가 실제 창업까지 이어진 데에는 박 대표님이 발견한 악보 거래 시장의 남다른 가능성이 있었어요. 현재 악보 시장은 연간 한화 1,900억 원 수준의 거래가 이뤄지는 글로벌 플랫폼이 등장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PDF 악보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었어요. 박 대표님은 소리 인식 기술을 활용해 악보 넘김 등의 편리한 UX를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수집한 연주 데이터로 초 개인화된 실시간 학습 솔루션까지 제공하면 글로벌 악보 시장을 독점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죠. 그리고 22년 2월 법인을 설립하게 됩니다.
🚩 앞으로의 '피아노키위즈'는?
클레브레인은 작년 11월, 악보 넘김 기능을 탑재한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어요. 유료 마케팅 없이 3.2만 명을 자연 유입시키며 J커브를 그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올해 10월까지는 수익 정산 시스템, UX 개선 등 서비스 정상화를 통해 유저 리텐션 제고 및 데이터 수집에 집중하고, 이후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돼 학습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2025년에는 MAU 1000만 규모의 글로벌 악보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는 클레브레인의 앞날, 디캠프가 응원하겠습니다!